감각 없다고 동상 부위 문지르면 괴사

입력 2016-01-23 03:00  

조미현 기자의 똑똑한 헬스 컨슈머

따뜻한 물수건으로 녹이고 헤어드라이어 사용 피해야



[ 조미현 기자 ] 연일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엔 동상이 나타날 위험도 커지는데요. 동상은 영하 2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피부 조직이 얼면서 손상되는 증상을 말합니다. 손, 발, 귀와 같은 부위에 걸리기 쉽습니다.

동상이 생긴 부위는 가볍고 저린 증상이 주로 나타납니다. 빨갛게 부어오르기도 합니다. 감각이나 통증을 거의 느끼지 못하다가 따뜻한 곳에 가면 동상 부위가 가렵고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이 생깁니다. 피부가 빨갛게 부풀기도 합니다. 심할 경우 피가 고인다고 합니다.

일단 동상이 나타나면 따뜻한 곳으로 옮기는 게 우선입니다. 감각이 없다고 동상 부위를 주무르거나 비비면 피부가 괴사할 수 있다고 합니다. 헤어드라이어 등으로 뜨거운 바람을 쐬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감각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열 손상을 악화시켜 화상 위험이 있습니다.

귀나 얼굴에 동상이 걸리면 따뜻한 물수건을 자주 갈아주면서 대주는 것이 좋습니다. 손가락이나 발가락에 동상이 나타나면 사이사이에 마른 거즈를 끼워서 습기를 없애고 서로 달라붙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박성춘 베스티안병원 화상센터 과장은 “38~42도 정도의 따뜻한 온수를 틀어놓은 채로 동상 부위를 최소 20분 정도 둬야 한다”며 “혈액순환이 되는 느낌이 들 때까지 계속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동상 부위를 너무 뜨거운 물에 담그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하네요.

동상이 나타났을 때 체온을 올리려고 술을 마시는 사람도 있는데요. 오히려 술을 마시면 몸의 열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저체온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담배 역시 피해야 합니다. 담배를 피우면 혈관이 수축돼 동상 치료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발, 귀처럼 바깥에 노출되는 신체 부위를 따뜻하고 건조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젖은 옷이나 양말, 신발은 바로 갈아입어야 합니다. 스키나 스노보드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길 때는 여벌의 양말, 장갑, 신발 깔창 등을 준비하면 좋습니다. 두껍고 꽉 끼는 옷보다 가볍고 방풍 기능이 있는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2~3시간 간격으로 휴식을 취하면서 손과 발을 가볍게 마사지해 주면 혈액순환이 잘되기 때문에 동상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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